| 장초 동시호가 상한가 매수 |
8시 40분 동시호가에 상한가 주문을 넣어도 체결되지 않는 이유는? 장 시작 동시호가의 핵심인 '가격 > 수량 > 시간' 우선순위 법칙을 분석합니다. 상한가 잔량이 쌓였을 때 적용되는 '수량 우선 배분' 규칙과 체결 확률을 높이는 주문 전략을 확인하세요.
주식 시장에는 대원칙이 있습니다. [가격 > 시간 > 수량] 순서로 체결된다는 것이죠. 비싸게 부른 사람, 그리고 빨리 온 사람이 임자입니다.
하지만 장 시작 전 동시호가(08:30~09:00) 시간에 상한가로 주문이 몰릴 때는 이 규칙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내가 1등으로 주문했는데!"라고 외쳐도 소용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 동시호가의 특수성: "모두 같은 시간"
동시호가란 말 그대로 '동시에 부른 호가'라는 뜻입니다. 8시 40분에 주문하든, 8시 59분에 주문하든 원칙적으로는 '같은 시간에 들어온 주문'으로 간주합니다.
그렇다면 시간 우선 원칙이 사라지니 남은 건 무엇일까요? 바로 '가격'과 '수량'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상한가(최고 가격)'를 불렀다면 가격도 똑같겠죠? 이때 등장하는 것이 [수량 우선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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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한가 체결의 비밀: "큰손이 먼저 가져간다"
매도 물량은 1만 주인데, 상한가 매수 주문이 100만 주가 쌓여 있다면 거래소는 누구에게 주식을 줘야 할까요? 한국거래소(KRX) 규정에 따르면, 동시호가 상한가 상황에서는 '주문을 많이 넣은 사람'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배분 방식 (4단계 룰)
무조건 많이 넣었다고 싹쓸이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평성을 위해 단계별로 쪼개서 나눠줍니다.
- 1단계 (매매 수량 단위의 10배): 보통 100주입니다. 상한가 주문을 낸 모든 사람에게 일단 100주씩 돌립니다. (여기서 물량이 동나면 못 받는 사람이 생깁니다.)
- 2단계 (매매 수량 단위의 50배): 500주입니다. 1단계를 돌리고도 물량이 남으면, 500주 이상 주문한 사람들에게 500주씩 더 줍니다.
- 3단계 (100배, 200배...): 1,000주, 2,000주 순으로 주문 수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분합니다.
- 4단계 (잔여 물량): 이 과정을 다 거치고도 남은 주식이 있다면, 그때 비로소 '시간 우선(먼저 주문한 순서)'이 적용됩니다.
💡 요약: 상한가가 확실시되는 종목(따상 등)에서 내가 1주, 10주 소액으로 주문했다면, 수천 주씩 주문한 큰손들에게 밀려 체결될 확률이 거의 0%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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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개미의 전략은?
이길 수 없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틈새 전략은 있습니다.
- 최소 100주 이상 주문: 1단계 배분이라도 받으려면 최소 100주 이상은 주문해야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습니다.
- 그래도 8시 40분에 넣기: 수량이 같은 경쟁자들끼리는 결국 '시간'이 승부를 가릅니다. 내가 100주를 주문했고 남도 100주를 주문했다면, 빨리 넣은 사람이 이깁니다.
- 허매수 주의: 체결 확률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큰 수량을 주문했다가 덜컥 체결되어 버리면 감당 못 할 손실이 날 수 있으니, 내 자산 감당 범위 내에서 최대 수량을 넣는 것이 정석입니다.
마치며: 미체결은 '취소' 하세요
9시 장 시작과 동시에 체결 알림이 없다면, 내 주문은 밀린 것입니다. 이때 멍하니 있으면 상한가가 풀리면서 주가가 폭락할 때 대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상한가 따라잡기(상따)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체결 원리를 이해하고, 냉정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